조회수 113등록일 2026-01-02
2025년의 마지막 날,
저는 아이프리 추천도서 『불편한 편의점』 을 읽고 막 책을 덮었습니다.
편의점 불빛 아래 잠시 멈춰 선 사람들이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이야기였습니다.
그곳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하루와 마음이 드나드는 장소였고,
한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누군가의 내일을 붙잡아 주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아이프리e도서관이 제게 어떤 공간이었는지 조용히 떠올라 왔습니다.
2003년 4월 1일, 실로암에 입사해
michaela96 운영자로 9년간 아이프리 전자도서관을 운영했습니다.
이어 2012년부터 12년 동안 한국학생점자도서관(종로 분관 설리번학습지원센터),
다른 자리에서 배움과 시간을 쌓았고,
지난해 다시 도서문화팀으로 돌아와 아이프리e도서관의 분리·개편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아이프리e도서관은 저에게는 일이자 인연이고, 자리이자 여정이며,
다시 돌아온 마음의 장소입니다.
『불편한 편의점』을 덮으며 저는 조용히 바랐습니다.
아이프리e도서관도 그런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단순히 전자도서를 대출하는 곳이 아니라, 책 속 한 문장이 잠시 마음을 붙잡아 주는 곳.
조용하지만 변함없이 곁을 지키며
이용자 여러분이 다시 시작할 힘을 얻고 돌아가실 수 있는 곳.
2026년,
아이프리e도서관은 조금 더 ‘불편한 편의점’의 마음을 품은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정보의 문을 열고,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자리를 만들고,
책을 통해 서로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올 한 해 아이프리e도서관에 들러주신 모든 발걸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6년에도 이곳이 여러분에게 다시 찾아오고 싶은 장소가 되기를,
조금은 덜 불편한 오늘을 건네는 공간이 되기를 조용히, 그리고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실로암 도서문화팀 팀장 엄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