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20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파멸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다시 일깨우는 강렬하고 비전적인 작품”이라 평하며, 그가 현대 문학이 잃어버린 ‘예언적 언어’의 가능성을 되살렸다고 밝혔다. 1985년 데뷔작 『사탄탱고』 이후 그는 인간 존재의 불안과 세계의 붕괴를 긴 문장과 강렬한 서사로 형상화해왔다. ‘읽는 수행’이라 불릴 만큼 독보적인 문체는 독자를 몰입시키며, 『저항의 멜랑콜리』 『라스트 울프』 『세계는 계속된다』 『서왕모의 강림』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 대표작들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2026년 1월 출간 예정작 『헤르쉬트 07769』는 문명 붕괴 이후 숫자로만 불리는 남자가 언어의 의미를 되찾으려는 여정을 그리며, ‘언어의 종말 이후 인간의 가능성’을 밀도 높게 탐구한다. 알마출판사는 이번 수상을 기념해 한경민, 조원규, 정성일, 장은수, 금정연, 김유태 등이 참여하는 소책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읽기』(가제)와 타르 벨라 감독의 영화 《사탄탱고》, 《베이크마이스터 하모니즈》 상영회를 준비 중이다. 이번 수상은 인간과 예술의 근원을 향한 그의 탐구가 세계 문학사 속에서 다시 빛을 발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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