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지구상에 수백만 종의 동물이 살지만, 인간만이 반려동물을 기른다고 한다. (예외 사례가 세 건 있다. 브라질의 생물 보호 구역에서 마모셋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꼬리감는원숭이 무리, 인도 기르 국립공원에서 새끼 표범에게 젖을 먹이는 아시아사자,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새끼 참돌고래를 키운 암컷 병코돌고래. 150~151쪽 참조.)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며,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도 1546만 명에 달한다. 인구의 약 30퍼센트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여전히 어떤 동물은 혐오하고 무서워하며 기피한다. 또 다른 동물은 음식으로 우리 입맛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중 누군가에겐 맛있는 저녁 한 끼가 되고, 또 다른 이에겐 혐오식품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함께 생활하고, 때로 혐오하며, 먹기도 하는 우리와 밀접한 여러 동물에 대한 고찰이면서 관계에 대한 성찰이다. 인간동물학 분야의 획기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할 헤르조그는 인간-동물 관계 전반을 더없이 흥미롭고 통찰력 있게 탐구한다. 특히 우리가 동물과 맺고 있는 복잡한 관계, 그리고 같은 세상을 공유하는 생명체들을 대하면서 인간이 마주하는 도덕적 딜레마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인류학, 행동경제학, 진화심리학, 철학 등을 한데 아우를 뿐 아니라 변화하는 인식과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이 책은, 동물권 활동가·투계꾼·전문 도그 쇼 조련사·수의대 학생·생의학 연구자 등 다채로운 인물의 삶을 공감과 연민, 때로 의혹의 눈길로 깊이 들여다본다. 감동적이고 이따금 도전적이며 수시로 웃음을 자아내는 여정을 함께하고자 한다. 우리가 다른 생명체를 생각하는 방식,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까지 송두리째 바꿔놓을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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