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재일조선인 문학의 거장 김석범 작가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발표한 소설 3편을 모은 김석범 소설집이다. 극한 상황 속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김석범의 문학은 어둡고 아프다. 김석범은 이 소설들의 주인공 작가 K가 되어 자신의 실감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삶을 넘어, 4.3을 둘러싼 사회적, 역사적 문맥 등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고독'이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를 고민하며, 자기 성찰적인 작품인 <소거된 고독>, 1950년 7월 초 발생한 해상학살을 다룬 <보름달 아래 붉은 바다>, 마지막으로 4.3의 기억과 역사의 사유로 전개되는 <땅의 동통>, 이 세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해방', 정치 권력의 '억압'과 '통제'로 소거된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소생시키는 ‘생존의 미학’을 펼치며 차별화된 ‘투쟁’과 ‘구제’의 글쓰기를 해온 작가라는 점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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