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유대인은 결코 순순히 죽음의 구덩이로 걸어 들어가지 않았다. 저항투사들이 있었다. 심지어 여성 투사들이었다.” 아우슈비츠를 증언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담긴 이 책은, 개인적 기록과 공문서, 인터뷰 등 방대한 자료를 종합하고 교차 검증해 재구성한 기록 문학이다. 안네 프랑크 자매의 마지막 나날 또한 담겨 있다. 단순 생존이 아닌 ‘어떻게’ 살아남느냐에 집중한 자매는, 은신처에서도 수용소에서도 타인을 구하고 돌본다. 이에 자주 위협받지만 결국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남게 된다. 이들의 정치적이었던 예술 활동, 예술적이었던 저항 활동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생의 본질을 담은 화두와 맞닥뜨리게 된다. ‘나는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고 있는가.’ ‘갈등과 분리를 조장하는 세상, 진짜 적은 누구인가.’ ‘나는 누구이고, 돌아갈 곳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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