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50대의 홀아비 형사반장 에를렌두르. 아내와는 오래전에 이혼하여 연락도 없이 지내고 있고, 알코올중독인 아들은 치료센터를 들락거리고 있다. 마약중독으로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말썽쟁이 딸은 가끔 아버지를 찾아와 삶의 고통을 호소한다. 그 역시 어린 시절 가족에 얽힌 기억과 죄의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의식 저 밑바닥 속에 상처를 꼭꼭 밀어놓은 채, 평탄하지도 않고 행복할 수도 없으며 결코 의지대로 되어주지도 않는 인생을 채워가고 있다. 세상이 모두 들떠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이지만 크리스마스는 행복한 사람들을 위한 명절일 뿐이다. 고통 속에서 사는 이들에게 그것은 그저 또 하나의 피하고 싶은 날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그 앞에 또 하나의 살인 사건이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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