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소개 글, 서평〉
지난 2012년 시작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은 그동안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과, 단편소설 분야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모든 산문의 형식 중 가장 응축적이고 예술성이 높은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을 지금까지 40권, 총 1천여 편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제 출간 10주년을 맞아 그 단편들 중에서 ‘죽음’이라는 인류 보편의 주제를 다룬 걸작 19편을 엄선하여 앤솔러지 『죽음의 책』을 출간한다. 필멸자로서의 인간에게 ‘죽음’만큼 절실한 주제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삶의 모든 장면에 마주치게 되는, 절대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죽음의 순간들을 다룬 단편들을 한데 모았다. 단순히 육체가 스러져가는 순간뿐 아니라 “무언가를 깨닫는 순간, 놓쳤던 순간, 기억하는 순간” 등 다채로운 삶의 순간을 통해 죽음을 이야기함으로써 모든 것을 무(無)로 돌려놓는 죽음을 영원히 되살아나는 문학적 생으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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