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카네기상 후보에 오른 데뷔작 『로봇 하트(원제: TIN)』부터, 발표하는 작품마다 영국과 아일랜드 출판 시장의 주목을 받는 작가 파드레이그 케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룩헤이븐」 시리즈 역시 카네기상 후보에 올랐고, 두 권 모두 아일랜드 아동 도서상 아너상을 받았으며 언론과 평단의 찬사가 쏟아졌다. ‘미러벨은 정원에서 꽃에게 뼈다귀를 주고 있었다.’라는 기묘한 문장으로 문을 여는 이 작품은, 손에 잡힐 듯 섬세하고도 신비로운 묘사와 독특하고 새로운 배경 및 인물을 제시하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간과 달리 불멸의 삶을 살고,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하며, 날고기를 주식으로 삼는 ‘괴물’들.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서로를 가족이라 부르는 이들은, 먼 옛날에는 사람을 잡아먹기도 했으나(사람들 역시 이들을 사냥했었다), 지금은 평화 협정을 맺고 ‘글래머’라는 마법의 보호막에 둘러싸여 인간 세계와 분리된 채 룩헤이븐 저택에 살고 있다. 룩헤이븐 가문의 막내 미러벨은 이넉 삼촌, 일라이자 이모, 버트럼 삼촌과 함께 살고 있다. 평소엔 박쥐, 거미, 곰 등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지내곤 하지만 모두 미러벨을 아끼고 사랑하는 다정한 어른들이다. 같은 또래 소년으로 보이지만 미러벨보다 300살쯤 많은 오드, 짓궂은 쌍둥이 자매 도티와 데이지도 룩헤이븐 가족이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날고기를 즐겨 먹고, 한때 인간을 잡아먹었던 시절을 아주 조금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미러벨에겐 좋은 가족들이다. 이들과 달리 미러벨은 배고픔이나 졸음을 느껴 본 적이 없고, 특별한 능력도 없는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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