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일본의 엘러리 퀸인 후루타 덴의 연작소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12월 20일 저녁 7시 21분, 도쿄 도에이 지하철 S선은 평소처럼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그런데 그때, 같은 차량에 탑승한 위장무늬 패딩을 입은 한 남자가 칼부림을 일으켰다. 범인은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임신부를 가장 먼저 공격했고 이를 저지하는 노인을 칼로 잔인하게 찔러 살해했다. 불과 삼 분 남짓한 시간. 그렇게 사건은 끝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아니, 돌아간 줄 알았다. 그 짧은 시간 펼쳐진 아비규환 속에서 승객들은 일상을 빼앗겼고 그 비일상은 여전히 계속된 것이다. 『사건은 끝났다』는 이 칼부림 사건의 현장에 있던 승객들의 후일담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회사원, 임신부, 고등학생, 호스트 등 다양한 피해자들이 사건 후 저마다 일상으로 돌아간 시점에서 작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미스터리가 사건의 발생 계기나 경위, 직접적인 범인을 중심으로 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사건 현장에 있던 피해자들이 겪는 심리적, 정신적 후유증과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여정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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